페테르고르프의 '여름궁전'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서쪽으로 약 20km 떨어진 핀란드만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베르사이유 궁전을 모델로 지어진 2층 오란다풍의 목조 건축물이며, 표트르 대제가 시내에 지은 최초의 궁전이기도 합니다.

1714년, 작은 항구였던 곳에 로마노프 왕조 제 4대인 표트르 대제가 건설하기 시작하여, 1723년 완공식이 거행되었습니다. 전체적인 구성은 이탈리아 건축가 라스트렐리가 했는데, 표트르 대제도 건물과 분수들의 위치를 정하는 등 직접 설계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100ha에 넘는 부지는 중앙의 대궁전을 기준으로 '윗정원'과 '아랫공원'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20개의 궁전과 7개의 공원, 144개의 분수, 그리고 수많은 조각상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궁전의 남쪽은 북쪽 해안의 정원에 비해 약 15m정도 높은데, 이 수차를 이용하여 모터 등의 기계의 힘을 이용하지 않고, 분수를 작동시킵니다. 1920년~1921년, 페테르고르프에서 남쪽으로 22km에 있는 로프샤에서 수로와 저수지를 경유하여 물은 분배하는 시스템을 구축하였습니다. 이 독특한 분수 작동 시스템은 당대 최고의 건축가들을 동원하여 조성되었고, 표트르 대제 이후에도 증축과 개보수가 이뤄졌습니다. 19세기 중반에는 총 길이 56km의 수로와, 26개의 수문을 이용, 24시간 분수를 돌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대표적인 분수로는 '윗정원'의 넵툰 분수와 '아랫공원'의 삼손 분수, 체스 분수, 로마 분수, 트리톤 분수, 해 분수, 피라미드 분수 등이 있습니다.

2차 세계대전, 독일의 폭격과 약탈로 훼손된 것을 소비에트 정부가 1945년부터 재건, 복원에 30년 이상의 시간이 걸렸습니니다.

'아랫공원'에서 대표적인 삼손 분수는 삼손이 사자의 입을 찢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이 분수는 표트르 대제가 스웨덴과의 '폴타바 전투'를 승리하는 기념하는 분수로, 삼손은 러시아, 사자는 스웨덴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상크페테르부르크 교외 차르스코예셀로(푸시킨의 옛이름)라는 마을에 있는 예카테리나 여제가 사랑했던 여름 별궁입니다.

궁전명은 제 2 러시아 황제 예카테리나 1세에서 유래하였습니다. 원래 8세기에 표트르 1세가 왕비 예카테리나를 위해 만든 아담한 궁전이었습니다.

제 6대 러시아 황제인 옐리자베트 1세는 이 건물이 시대에 뒤떨어진다고 생각하여 재건을 합니다. 1751년부터 1756년에 걸쳐 건축가 라스트렐리가 대대적으로 개조하여 화려한 바로크 양식의 궁전이 됩니다. 그 후 예카테리나 2세 때, 건축가 까메론에 의해 내부 장식이 추가되고, 궁전 앞에 예카테리나 공원이 조성됩니다.

외부는 청색과 흰색을 주로 사용한 차분한 분위기의 외벽에, 장식으로 치장한 창문이 있습니다. 외벽의 길이는 740m에 이르며 궁전 내부에는 거울이나 금박을 사용한 장식과 회화가 걸려 있습니다.

각 방은 기둥의 색에 따라 '붉은 기둥의 방', '푸른 기둥의 방' 등의 명칭이 있는데, 그 중 가장 유명한 것이 '호박방'입니다. 내부 장식이 모두 보석인 호박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방이라고 평가받는다고 합니다.

높이 7.8미터, 100평방제곱미터의 방 안에, 6톤에 달하는 호박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에 의해 뜯겨져 나가고 소실되었다가, 1979년부터 24년에 걸친 복원 작업을 합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300주년이던 2003년에 공식 개방이 되었습니다. 호박방은 사진 촬영이 불가합니다.

러시아 로마노프 왕조의 예제 예카테리나 2세가 1775년 전용 은둔자(예르미타시) 전시실을 건설한 것이 이 미술관의 기원입니다. 예카테리나 여제는 표트르 3세와 결혼하였으나, 남편이 무능하여 자신이 황제에 오르게 됩니다. 그녀는 유럽 문화를 도입하여 러시아를 강대국으로 만들고 싶어했는데, 그 과정에서 미술품을 수집하게 되고, 이 미술품을 보관하기 위해 에르미타주를 세웁니다.

그 후에 역대 러시아 황제가 미술품을 수집하고, 러시아 혁명 후 귀족, 상인에게 몰수한 것과, 기증받은 작품 등 총300만 점 이상에 달하는 소장품이 있는데, 일부가 1,000여 개의 방에 나누어 전시되고 있습니다. 소장품들이 일반인들에게 공개된 것은 19세기 말입니다.

에르미타주 미술관의 특징은 예카테리나 2세를 비롯하여 러시아 황제의 거주 궁이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세계 3대 미술관이기도 하면서 세계 3대 궁전으로 꼽히는 이유입니다.

에르미타주를 구성하는 겨울궁전, 소에르미타주, 구에르미타주, 신에르미타주, 에르미타주 극장 의 다섯개의 건물은 19세기부터 약 백년에 걸쳐 완성되었습니다.

미술관 내에서 유명한 것 중하나가, 수많은 역사 무대에 등장한 대사의 계단(요르단 계단)입니다. 이 대사의 계단은 라스트렐리에 의해 러시아 바로크 양식으로 건설된 계단입니다. 관 내에서 길을 잃었을 때, 지표가 되기도 합니다. 이 요르단 계단은 1837년 화재로 소실되었던 본관의 모습 중, 유일하게 18세기 당시의 모습으로 재현되었습니다.

1층은 러시아, 고대 그리스, 로마, 이집트 문화 유물이 있으며, 2층은 중세 서유럽의 작품들이 있습니다. 3층은 19세기 인상파, 야수파, 입체파 등의 작품들이 가득합니다. 미술 작품 외에도 각 방의 가구, 장식, 천장 그림, 샹들리에, 모자이크 탁자 등도 볼거리입니다.

에르미타주의 고양이

에르미타주 미술관의 미술품을 보존하기 위해, 쥐 퇴치 용 고양이를 길렀습니다. 임무를 끝낸 고양이를 관광객이 오지 않는 지하에서 직원들이 돌보고 있습니다. 만약 고양이를 우연히 만난다면 당신은 운이 좋은 사람!

러시아 황제 알렉산드로 2세는 '해방황제'라고 불리는데, 농노제 폐지 등 '대개혁'을 행했기 때문입니다. 혁명운동이 격화되자 그는 반동정책을 하였습니다. 1881년 3월 12일, 운하를 따라 궁으로 돌아오던 황제의 의전차에 여성 혁명가 소피아 페로프스카야가 이끄는 '인민의 의지파'의 '그리네비츠키'가 던전 수류탄에 암살됩니다.

교회는 알렉산드로 3세에 의해 선제를 애도하기 위해 지어졌습니다. 그리보예도프 운하변, 알렉산드로 3세가 테러를 당한 그 곳에 지어졌습니다. 건설자금은 황실인 로마노프가의 자금과 일반인들의 헌금으로 지어졌습니다. 1883년에 착공되어 알렉산드로 3세 재위 중에 완성하지 못하고 니콜라이 2세 13년인, 24년에 지나 1907년에 완공이 됩니다. 당시 황제 알렉산드로 2세가 테러를 당한 자리에 피의 흔적이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페테르부르크의 주요 건축물이 바로크 혹은 신고전주의 양식인 반면, 이 교회는 비잔틴 양식과, 중세 러시아 건축양식의 형태를 보여줍니다.

이름은 고대 로마 전쟁의 신 마르스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파울 1세가 군사조직 형성에 힘을 쏟으면서 군사들의 훈련을 위해 광장을 사용하면서 붙어진 이름입니다. 18세기에 활약했던 비승불패의 장군으로 불리는 알렉산드로 수보로프 동상이 있습니다. 1917년 2월 혁명 당시 희생된 사람들을 기리기 위해서 '꺼지지 않는 불'이 세워졌습니다.

원래 명칭은 '이삭키예프스키 사보르'인데, 러시아의 성인 이삭을 기념한 것이라고 합니다. 성 이삭의 축일은 5월 30일인데, 표트르 대제의 탄생일과 같은 것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표트르 대제 시대에 바실리옙스키 섬에 최초로 성 이삭 교회가 건설된 것이 그 기원이라고 합니다. 그 후 1717년에 원로원 광장(현재의 데카브리스트 광장)으로 이전했지만, 연약한 지반 탓에 낙뢰로 소실됩니다. 예카테리나 2세의 칙명으로 이탈리아 건축가 안토니오 리날디에 의해 재건사업이 개시되나 미완성으로 끝내게 됩니다. 이후 파벨 1세가 뒤이어 건설합니다.

현재의 성 이삭 대성당은 알렉산드로 1세 시대에 건설된 것으로, 프랑스인 궁건축가 오귀스트 드 몽페랑이 설계하였습니다. 몽페랑의 감독하에 1818년부터 1858년까지 40년에 걸친 공사가 행해졌습니다. 러시아 혁명 이후에는 소비에트 정권 아래, 박물관으로 이용되었습니다. 다른 상크페테르부르크의 건축물과 마찬가지로, 제 2차 세계대전의 당시 소실될 위기를 맞게 됩니다. 레닌그라드 포위전에서 성 이삭 대성당의 황금돔이 독일군의 표적이 되기 쉽기 때문에, 회색으로 칠합니다. 소련 붕괴 후, 대성당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이삭 성당은 성당이기도 하며 박물관이기도 합니다. 길이 111.2m, 폭 97.6m, 높이 101.5m로 1만 4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데, 세계에서 3번째로 큰 성당입니다. 한 눈에 들어오는 황금 돔은 100kg의 황금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성당에는 공작석, 벽옥, 다양한 색과 무늬를 가진 대리석 등 40종이 넘는 귀중한 석재를 사용하였습니다. 또한 러시아를 대표하는 화가들의 회화와 모자이크 작품, 조각들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메인 돔의 천장은 12사도에 둘러싸여 있는 모습입니다. 성당 바깥쪽에 입구가 있는 전망대에 올라가면 시내의 모습을 한 눈에 전망할 수 있습니다.

넵스키대로는 러시아 상크페테르부르크에 있는 메인스트리트입니다. 넵스키대로는 표트르 대제가 로브고로드와 모스크바 대로로 건설할 계획이었습니다. 현재 넵스키 대로는 구 해군성, 알렉산더로프 공원에서 모스크바 역에 있는 봉기 광장을 경유하여, 알렉산드로 넵스키 대수도원까지 해당됩니다. 

원래는 습지였으나, 1710년 길이 뚫립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대표하는 문화, 상업의 중심지로 길 양쪽에 페테르고르프를 대표하는 건축물이 늘어서 있습니다. 건축가 바를톨로메오 라스트렐리가 지은 스트로가노프 궁전, 페테르고르프의 거대한 신고전주의건축물로 유명한 카잔 성당, 아르 누보 양식의 ‘책의 집’, 18세기 건축된 6개의 교회와 예카테리나 2세 기념관 등 역사적, 종교적 시설들 외에도, 18세기 쇼핑센터인 고스트니 드보르, 유명 호텔, 러시아 국립 도서관 등이 있습니다.

넵스키대로는 페테르부르크를 무대로 하는 러시아 문학, 소설에 자주 등장합니다. 러시아의 소설가이자 극작가인 고골리는 그의 소설 '넵스키대로' 등의 소설에 페테르부르크의 소음에 대해 언급합니다.

러시아 혁명 후, 소비에트 정권이 수립되자, 1918년부터 1944년까지 러시아에서 일어난 최초의 혁명적인 사건인 데카브리스트의 난을 기념하는 '10월 24일 대로'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로스트랄, 라틴어로 뱃머리라는 뜻의 이 등대는 바실리옙스키섬의 구증권거래소 광장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높이 32m로 해전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1810년 프랑스 건축가 장 프랑수아 또마 드 또몽의 작품입니다.

기원전 256년 로마 해군과 카르타고 해군이 시칠리아 남해안의 에크노무스 해안에서 싸워, 로마해군이 압승하였습니다. 포획한 카르타고 해선의 뱃머리를 잘라, 해전 승리 보고를 위해 로마 본국으로 보냈다고 합니다. 이 뱃머리는 원주를 세우고 그 기둥에 장식을 했는데 러시아도 이를 본따 과거 스웨덴과의 해전시 침몰시킨 스웨덴 뱃머리를 잘라다가 등대에 붙였습니다.

기둥 받침대에는 5m 정도의 조각이 있는데, 러시아의 4대강인 '볼호프', '네바', '볼가', '드네프르강'을 상징하는 조각입니다.

러시아 방호 순양함으로 현재는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상크페테르부르크 네바 강에 정박하여 보존되고 있습니다.

태평양 함대에 배치될 방호 순양함 3척 중 하나로 1897년 5월 23일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해군 조선소에서 가공되었습니다. 1900년 5월, 진수식을 했는데, 황제 니꼴라이 2세도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1905년 러일 전쟁 당시, 쓰시마 전투에 참전했는데, 5월 27일 함장이 전사, 당일 밤에 남쪽으로 도망을 했으나 6월 3일 중립국인 미국령 필리핀, 마닐라에서 억류되었습니다. 1906년 발트해에 돌아와 무장을 해제하고 연습선이 되어 활동하다가 1914년 1차 세계 대전이 발생하자 1915년 보수공사를 합니다.

1916년 연말, 대대적인 개조를 위해 페트로그라드로 회항되는데, 당시 페트로그라드는 혁명 전야의 긴장감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1917년 10월 25일. 9시 45분 겨울 궁전을 향해 한 발의 대포가 쏘아 올려지는 것을 신호로 겨울궁전 공격이 시작됩니다. 러시아 혁명이 시작된 것입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레닌그라드 공방전에서 육상포대로 사용되다가, 나치 독일군의 폭격을 당하게 됩니다. 그 후 대대적인 개수를 하여 군사학교의 훈련장으로 사용됩니다.

1956년 해군 박물관의 일부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상크페테르부르크의 카잔 성당은 로마의 산 피에트로 성당을 본따 농노 출신인 안드레이 바로니킨이 설계하였습니다. 카잔 성당은 페테르부르크의 번화가인 넵스킨대로 중심대로변에 위치하고 있는데, 기적의 힘을 가졌다고 여겨지는 '카잔의 마리아상'이 보관된 곳입니다. 건설 당시, 러시아 정교회에서는 로마 카톨릭 산 피에트로 대성당의 모방이라며 반대합니다. 그러나 궁정의 지지에 힘입어 1801년 착공, 1811년 완공됩니다.

완공 이후, 러시아는 나폴레옹 전쟁에서 승리를 거둡니다. 러시아 군 총사령관 미하일 쿠투조프가 성당에 안치, 알렉산드로 푸시킨의 시가 봉헌되었습니다. 또한 성당 안에는 프랑스군에게서 뺏은 107개의 군기와 승리의 트로피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