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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 여행과 책] 소설의 배경을 찾아 #1

2023-06-21

 

 

여행갈 때 책 한 권 가져가 보시는 건 어떨까요? 가는 여행지가 소설의 배경이라면 책도, 여행에도 더 몰입이 되겠죠? 또는 작가에게 영감을 준 공간을 찾아가는 것도 여행을 즐기는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민트투어 박윤정 대표가 2016년부터 매주 연재하고 있는 세계일보 여행칼럼에서 언급된 대표적인 책들과 여행지를 정리해보았습니다.  

 

 

1. 아이슬란드 스나이펠스외쿨

‘해저 2만리’ 등 모험소설로 유명한 쥘 베른은 그의 소설 ‘지구 속 여행’에서 스나이펠스외쿨의 분화구를 ‘지구의 중심으로 가는 입구’라고 표현했다. 그리고 누군가는 이곳을 ‘지옥으로 가는 입구’라고 불렀다. 낯선 환경과 경이로운 풍경이 누구에게는 모험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누구에게는 두려움과 경외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지구 반대편에서 날아온 현대의 여행자에게는 이 놀라운 풍경들이 경외와 신비로움으로 다가온다.

2016년 4월 29일, 민트투어 박윤정 대표의 세계일보 여행칼럼 https://blog.naver.com/minttour/222976547736

스나이펠스외쿨(아이슬란드어: Snæfellsjökull)은 아이슬란드 서쪽 스나이펠스네스 반도에 있는 성층 화산이다. 정상에 빙하가 있다. 원래 이름은 스나이펠스(Snæfell)지만, 동명의 산이 있기 때문에 구별하기 위해 스나이펠스외쿨이라고 부른다. 스나이펠스네스 반도의 서쪽에 있고, 날씨가 좋으면 팍사만을 끼고 120km 떨어진 레이캬비크에서도 보일 수 있다.

스나이펠스외쿨은 아이슬란드에서 잘 알려진 관광 명소 중 하나이며, 쥘 베른의 소설 《지구 속 여행》 (1864년)에 등장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 작품에서는 주인공이 지구의 중심의 지하 입구를 이 산에서 찾는다. 스나이펠스외쿨 주변 일대는 스나이펠스외쿨 국립공원(아이슬란드어: Þjóðgarðurinn Snæfellsjökull)으로 관리되고 있다.

 

2. 베트남 호치민

오래전 프랑스 작가 마르그리트 뒤라스(1914~1996)의 1984년 작, 장편소설을 영화화한 ‘연인’의 배경, 메콩강의 인상적인 풍경을 보고파 하노이를 다녀온 이래 오랜 시간이 흘렀다. 당시 영화 한 장면처럼 시각적으로 각인된 하노이는 최근 어떻게 변화했을지 기대된다. 최근 급격한 건축 붐이 일고 있다고 하니 기억에 자리 잡은 소박하고 인상적인 풍경은 다른 도시 풍경, 마천루가 되었을 법하다. 현대적인 스카이라인 너머 기억 저편에 있는 추억의 풍경이 조금이나마 남아 있기를 기대하며 책장을 넘긴다.

2020년 11월 12일, 민트투어 박윤정 대표의 세계일보 여행칼럼 https://blog.naver.com/minttour/222989507956

마르그리트 도나디외(Marguerite Donnadieu)는 필명인 마르그리트 뒤라스(Marguerite Duras, 1914년 4월 4일 ~ 1996년 3월 3일)로 잘 알려진 프랑스의 작가이자 영화 감독이다. 1984년에 발표한 소설 《연인》은 1992년에 장자크 아노가 감독을 맡고, 제인 마치와 양가휘가 주연을 맡은 영화로 제작되어 더욱 유명하다.  

 

 

 

3. 덴마크 크론보르성 

크론보르성(Kronborg)은 코펜하겐에서 북쪽으로 약 40㎞에 위치한다. 덴마크와 스웨덴 사이의 외레순 해협의 전략적 요충지 셸란섬(Sjaelland), 헬싱외르(Helsingør)에 있다. 관광객들에게는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햄릿’의 무대인 엘시노어(Elsinore)로 알려져 있다. 이 고성은 덴마크인에게 가치가 남다르며 2000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르네상스 건축 양식의 뛰어난 사례로, 북유럽 역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1425년 발트해 연안에 자리한 포메라니아의 에리크 왕은 외레순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관세를 징수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 이후 크론보르성이 자리 잡은 지역에 크로겐(Krogen)으로 알려진 성이 세워졌고 1574년 덴마크 국왕 프레데리크 2세가 새로운 왕궁을 만들기 시작했다.

2022년 12월 08일, 민트투어 박윤정 대표의 세계일보 여행칼럼 https://blog.naver.com/minttour/223024480238

크론보르성(Kronborg)는 덴마크 코펜하겐 북쪽의 약 40km 지점의 헬싱외르에 위치해 있는 성으로 셰익스피어의 4대비극 중 하나인 《햄릿》의 배경이 된 성으로 유명하다.1574년 덴마크의 프레데리크 2세 국왕에 의해 착공되었으며 1585년에 완성, 몇 차례에 걸쳐서 화재 및 전쟁으로 소실되었으나 1924년에 이르러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크론보르성 내부에는 대규모의 연회장과 금박으로 장식된 예배당, 왕실 가족들이 거주하던 화려한 방 등이 잘 보존되어 있다. 중세의 어둡고 습기 많은 지하감옥 내부도 일반에게 공개되고 있으며, 상업박물관 및 해양박물관을 갖추고 있다. 크론보르성이 셰익스피어의 《햄릿》에 등장하는 엘시노어 성의 모델이었다고 하지만 연구에 의하면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햄릿이 아버지의 망령을 본 망루와 각종 연극 소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여름에는 셰익스피어의 연극이 상연되는가 하면, 왕실 행사도 열린다.

 

4. 이탈리아 피렌체 

밀라노하면 무엇보다 두오모를 빼놓을 수 없다. 이른 아침 자연스럽게 발걸음은 그곳으로 향했다. 두오모(Duomo)는 이탈리아의 대성당을 일컫는 말로, 많은 영화의 배경이 된 밀라노와 피렌체의 두오모가 유명하다. ‘냉정과 열정 사이’의 두 주인공이 재회하는 피렌체의 두오모가 붉은 지붕의 아름다운 외관에 피렌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으로 유명하다면, 밀라노의 두오모는 백색의 웅장하고 화려한 위용을 자랑한다. 밀라노 대교구의 대성당으로 사용되는 두오모는 전 세계의 관광객들로 넘쳐났다.

2017년 11월 02일, 민트투어 박윤정 대표의 세계일보 여행칼럼 https://blog.naver.com/minttour/223008924942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피렌체에서도 두오모는 대표적인 상징물이다. 정식 명칭은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Basilica di Santa Maria del Fiore)으로 '꽃의 성모 교회'를 뜻한다. 아르놀포 디 캄비오에 의해 1296년부터 장장 140년의 세월에 걸쳐 완성되었다. 소설 《냉정과 열정 사이》는 월간지에 에쿠니 가오리가 이야기를 쓰고, 다음 간행 때 쓰지 히토나리가 이어 쓰는, 교대 연재 방식으로 연재되었다. (게재지는 1997년부터 1998년까지 '월간 가도카와', 1998년부터 1999년까지 'feature'). 같은 사건을 에쿠니는 아오이의 시선으로, 쓰지는 아가타 준세이의 시선으로 그렸다. 소설 완결 후 에쿠니 파트는 빨간 표지의 Rosso(로쏘)로, 쓰지 파트는 파란 표지의 Blu(블루)로 묶어 단행본 세트로 발매되어 당시 50만 부를 넘는 베스트 셀러가 되었다. 피렌체 두오모 성당의 좁다란 계단 463개를 따라 옥상 전망대로 올라가면 주황색 지붕으로 뒤덮인 중세풍의 시가지 전경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진다.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에서 주인공들이 재회하는 장소로 나와 더욱 낭만적인 곳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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